처음 주식을 했던 것은 큰형부 덕분이었다. 약 10년 전, 당시만 해도 주식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식한다고 하면 다들 놀래는 분위기(주식한다고?!)였었다. 코로나를 지나가면서 이제 주식,코인투자를 안해본 사람을 찾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초기에 형부덕분에 수익을 냈었지만, 개인적으로 기준도 없고 공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하락의 인간지표가 되어 버렸다.
생애최초 주식공부, 나도 부자되나?
지난 1월 초부터 주식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그때는 또 열정이 올라와서 퇴근하고 도서관 가서 책을 보고, 빌려서 틈나는 대로 읽었다. 책을 읽으면 느낀 점은 인터넷에 여러가지 정보(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3시간 보는 것보다 책 1시간 읽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스마트폰은 가까이에 있고 책은 멀리 있다) 무튼 주식 책을 생애최초로 읽으면서 '아 내가 정말 무식했구나.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주식이란걸 했었구나' 라고 느꼈고, '나도 이대로 하면 정말 돈을 벌 수 있겠는데?'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충동적인 성향으로 후회를 많이 했던 경험이 있어서 최대한 신중을 기울이기 위해서 주식을 바로 매수하진 않았다. 차량 구매 예산으로 모아둔 통장이 있는데, 예전 같으면 거기서 돈을 바로다 빼서 주식을 했을 텐데, 시장을 계속 쳐다보면서 고민했다.
현실은 냉정했다. 인간지표(시장하락) 재확인
고민 고민하고 여럿 딱 들어갔는데, 그때가 코스피 고점이었다. (12월 4주차) 그날이 딱 그때였다. 큰언니에게 전화해보니, 약 2주사이 100% 상승을 했다는데, 내가 들어가고 딱 3일만에 떨어졌다. 코스피에서 또 실패를 경험했다. 그 사이 미국 주식은 날개를 달고 매일매일 최고치 갱신이다. 이것이야 말로 머리끝 정수리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매일매일 지켜보다가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에잇 더이상 그만 지켜보자! 라는 마음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 하였는데, 그 다음날 거의 한달만에 처음으로 미국지수가 떨어졌다. (1월 4주차) 정말 너무 웃긴 것은 새벽에 매수하고 그 바로 익일 장시작하자마자 떨어진 것이다. 알고보니 이유가 명확했다. 바로 파월의장의 발언 "24.3월에 금리 인하는 어려웃듯"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24년 주식시장의 관건은 금리, 그리고 대선
다행히도 미국주식이 다시 올랐다. 작년부터 핫했던 '엠비디아'가 1월에도 내내 하늘로 치솟고 있다. 단 1주만 샀던게 좀 아쉽지만, 그래도 선방이다. 내가 사자마자 내리막길만 갔다면 정말 공부고 뭐고 주식은 앞으로 쳐다도 안볼뻔했다. 국내주식은 여전히 마이너스이다. 이 부분은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 지금이 저점 범위이고 향후 올라갈 것이 예상된다면 지금 조금더 모아두는게 좋겠고,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손절하고 빼야한다. 하지만 아직 나는 뭘 잘 모르겠다. 사람은 과거를 항상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결정하지 못하는것 같다. 지금도 과거에 더 저점에서 엠비디아를 많이 사지 않은것을 후회하고, 그렇다고 지금 엠비디아를 추가 매수하기엔 미래에 떨어질 것 같아서 행동을 하지 못한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인생에 끌려다니는게 아니고 내가 주도해야 하는데 말이다. 올 한해는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튼, 국내/미국 주식 모두 약 1개월간의 경험상 결국 '금리'에 대한 반응이 가장 민감했다. 그리고 미국은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할 것이다. 그렇다면 금리와 대선에 대한 그림을 최대치로 알아놓고, 그리고나서 종목에 대해 의사결정을 해야겠다. 국내주식은 일본경제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일본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보인다. 추가적으로 우리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사실 국내주식에 대한 비중은 많이 줄여야 겠다.
1개월간의 경험으로 우선 나는 "퀀트투자"를 하겠다.
"퀀트투자"를 공부하고 진행해야겠다. 그나마 현재 1월 매수종목들의 수익률이 엄청나게 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종목을 분산투자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에 한정짓지 않고, 채권/금/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분산투자를 해서 "돈을 잃지 않는것"을 1순위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게 나에게 맞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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